대학로의 아르코 미술관에서는 주제기획전 “기억·공간 (Memory·Space)” 전시가 4월 14일부터 7월 23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는 개관 50주년을 앞둔 아르코 미술관을 관람객들에게 새롭게 경험해보기를 바라며 기획되었다.
아르코 미술관은 옛 경성제국대에 이어 서울대학교 문리대가 있던 자리로 서울대가 관악으로 이전한 뒤 국내 1세대 현대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건물이다. 과거 민주화 운동의 현장이자 청년문화의 상징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내에 위치해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을 지원해왔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미술의 중요한 영향을 주고받은 아르코 미술관과 미술관이 자리한 마로니에 공원 대한 기억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동시대 작가들의 눈을 통해 공간을 매개로 형성된 개인적, 사회적 기억을 다루는 예술적 기록을 시도한다.
총 국내외 9명(팀)의 작가가 참여해 미술관의 다양한 서사를 담은 회화, 조각, 영상 사운드 설치 23점을 선보인다. 전시장, 아카이브라운지, 프로젝트스페이스 외에도 야외 로비, 통로, 계단 화장실 등 기존의 전시공간을 벗어난 곳에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 공간에 설치된 작품은 공간의 특성에 맞게 특별히 제작, 설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