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는 6월 23일부터 9월 10일까지 약 14명의 작가와 “예술사회학을 지나야 예술철학이 나온다 – 작가편”을 진행한다. 전시는 이 시대의 예술을 비판적으로 진단하며 예술사회학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전시는 동시대의 예술이 철학 논쟁에 깊이 가담하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철학의 문제에서 분리되어 가치에 대해 탐색하는 시선이 약화되었다고 본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예술 사회학을 경유하는 것이 하나의 해결책일 수 있음을 전시는 주장한다. 예술사회학을 통해 예술이 현실의 공간에서 존재하고 작동하는 방식에 관심을 기울이고자 한다.
전시는 1-4 전시실, 코어 라운지를 모두 사용하여 주재환 작가의 작품에서 시작해 정해민, 뀨르와 타르, 허보리, 실라스 퐁, 김문기, 변상환, 정정엽, 김민제, 김영규, 최성균, 이원호, 김범, 함양아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와 연계하여 라운드 테이블과 전시에 참여한 김영규 작가의 <연봉 1억 미술 작가 되는 법>에 대한 작가 강연 퍼포먼스가 함께 진행된다.
전시는 예술이 자본과 맺는 관계를 유머러스하게 비틀기도 하고, 예술계에서 생활을 이어 나가야 하는 작가들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한다. 사회와 예술의 긴밀한 관계를 탐색하는 여러 작품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