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은 북서울미술관 유휴공간에서 전시 “멀리서 손바닥으로, 반짝”을 8월 17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도시의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버려지거나
방치된 존재들을 다시 살피며 자신만의 위트있는 실천을 이어가는 여운혜(b. 1989) 작가를 초대해
대규모 신작을 선보인다.
작가는 2019년부터 5년간
수집해 온 알루미늄 캔을 주요 소재로 하여, 북서울미술관을 찾는 시민들과 함께 ‘지금의 실천’을 고민한다. 특히, 지난 11월 출간된 작가의 에세이집 『혼자 한 사랑』을 바탕으로
애정어린 시선으로 보아야 발견할 수 있는 ‘반짝임’에 대하여
그리고 서로의 연결에 대하여 재조명하고 있다.
전시와 함께 진행되는 〈러브-레터(L-OVE
LE-TTE-R)〉 퍼포먼스는 지난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따뜻한 캔음료를 함께 마시며 음료의 캔 고리들을 서로 연결하고 메시지를 나누는 것을 시작으로,
2월, 5월, 8월 행사를 예정하고 있다. 작가와 관객의 손을 거쳐 점차 완성되어 가는 작품의 모습을 보는 것도 미술관을 여러 차례 찾을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2017년부터 매해 진행되어 온 유휴공간 프로젝트는 북서울미술관 내외부의
진입, 통로, 휴식 등을 위한 공간을 동시대 작가들이 창의적으로
해석하고 관객들이 장벽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을 전시하여 새로운 감각의 순간을 선사해 왔다.
이번 유휴공간 전시는 그 연장선상에서 우리 주변의 모든 존재와의 공생을 위한 울림이 되길 바라며 그 사이 공간을
연결하고자 한다.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