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Nam June Paik, Nam June Paik, and Nam June Paik” ©Nam June Paik Art Center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이자 미디어 아트의 개척자인 백남준의 대규모 회고전 “백남준, 백남준, 그리고 백남준”이 3월 16일까지 부산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백남준아트센터와 부산현대미술관의 공동 기획으로 진행된 이번 전시는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과 자료 141점을 선보인다. 그 밖에도 국립현대미술관, 울산시립미술관,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프랑크푸르트 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소장처에서 대여한 총 160여 점의 작품과 사진, 영상, 아카이브 자료 등을 선보이는 이 회고전은 백남준 사후 개최된 국내 미술관 최대 규모이다.

Installation view of “Nam June Paik, Nam June Paik, and Nam June Paik” ©Nam June Paik Art Center

이번 전시는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인 백남준의 플럭서스 초기 활동부터 2006년 서거 전까지의 도전했던 레이저에 이르기까지 백남준이 작업했던 모든 예술적 매체를 조명한다. 이를 통해 기술과 예술을 넘나들며 미디어 아트의 개척자로 전 세계 미술계의 흐름을 주도하여 동시대 미술에 큰 영향을 끼친 백남준의 미래적 비전을 보여준다.

출품작으로는 그동안 국내에서 많이 선보이지 않았던 초기 백남준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희귀 자료와 작품을 비롯하여 1980년대 로봇 가족 시리즈 및 〈걸리버〉, 〈케이지의 숲-숲의 계시〉, 〈108번뇌〉와 같은 대형 설치 작품을 포함한다.

Installation view of “Nam June Paik, Nam June Paik, and Nam June Paik” ©Nam June Paik Art Center

이번 전시는 항상 새로운 매체와 예술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았던 인물로 누구보다 미래를 선명하게 내다본 예술가, 백남준에게 헌정하는 전시이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은 “백남준이라는 세기를 뛰어넘는 선각자의 회고전을 통해 인간과 예술, 그리고 기술 문명의 관계를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