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ISS POOL" Installation view ©Aproject Company

코오롱 그룹이 설립한 스페이스 K 서울에서는 3월 9일부터 6월 8일까지 도나 후앙카(b. 1980) (Donna Huanca b. 1980)의 개인전 “블리스풀(BLISS POOL)”을 진행한다. 전시에는 신작을 포함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회화, 조각, 설치, 퍼포먼스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으며 몰입감 넘치는 구성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천연 재료와 인공 재료를 혼합하여 탄생한 신작들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작가의 관심에서 시작된다. 신체와 피부에서 출발한 총체적 연출은 관객의 기억, 감각, 감정을 반응시켜 사회와 자연에 대한 통찰로 이어진다.

또한 스페이스 K 서울은 안과 밖이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작가는 건축의 조형성에서 영감을 받아 전시공간을 구성했다. 전시장 내의 대형 곡선 벽면에 설치된 높이 6.4m, 길이 14.4m의 대형 회화 블리스풀(BLISS POOL) 은 공간적 특성에 맞춰 특별 제작하기도 했다.

도나 후앙카는 볼리비아계 미국인 여성 작가로 어릴 적 경험한 두 국가의 문화적 차이와 볼리비아의 지역 축제를 경험하면서 보고 느낀 감정이 작가의 작품 활동에 자양분이 되었다. 전통적으로 미술사에서 표현되는 여성의 연약함에 전면적으로 반박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앞세우며 여성에게 전시를 구성하는 강력한 주체성을 부여하는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