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ward Hopper, Self-Portrait, 1925-30, Oil on canvas, 64.5 × 51.8 cm,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Josephine N. Hopper Bequest 70.1165. ©2023 Heirs of Josephine Hopper/Licensed by SACK, Seoul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Seoul Museum of Art Seosomun Main Branch)에서는 4월 20일부터 미국의 대표적인 화가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의 국내 첫 개인전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Edward Hopper: From City to Coast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해외 유수의 미술 기관과 협력해 세계적 명화를 소개하는 ‘해외 소장품 걸작전’의 일환으로 호퍼의 작품을 최대로 소장하고 있는 뉴욕의 휘트니 미술관과 2019년부터 협의를 시작해 마침내 올해 개최되는 대규모 전시이다.

작품들은 그의 65년 화업 기간 동안 회화, 판화, 드로잉 등의 작품 160여점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Sanborn Hopper Archive)의 자료 110여 점을 포함해 270여점을 여러 섹션으로 나누어 선보이며 호퍼의 생애와 예술 세계를 탐구한다.

호퍼는 미국 전역은 물론이고 해외에서 작품에 대한 영감을 받으며 활동을 하였는데 파리, 뉴욕, 뉴잉글랜드, 케이프코드 등 다양한 곳을 아우르며 경험하고 겪은 감정과 생각에 대한 표현을 주로 하였다. 그로 인해 그는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시선이 환기되며 자연, 도시, 일상의 풍경을 자신만의 관점과 구도로 묘사하면서 독창적인 화풍을 개척해 나가게 되었다.

그의 작업은 빛과 그림자를 통해 도시의 불빛과 그에 반한 텅 빈 거리, 화려한 극장과 고요한 식당, 우두커니 서 있거나 앉아있는 인물을 관찰자적 시선으로 묘사한다.

전시 제목 길 위에서(From City to Coast)는 호퍼가 선호한 공간인 ‘파리 Paris’, ‘뉴욕 New York’, ‘뉴잉글랜드 New England’, ‘케이프코드 Cape Cod’ 로 향하는 길이자, 그곳에서 호퍼가 독자적인 예술을 성숙시켜 가는 여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외의 섹션은 ‘여정 Journey’, ‘삽화 Illustration’, ‘호퍼 부부 The Hoppers’, ‘호퍼의 말과 글 Hopper’s View and Documentary’ 로 구성되며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충실히 조망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수많은 작품을 한번에 접할 수 있으므로 고요하며 잔잔한 그의 작품 속에서 작가가 예술가로 얼마나 성장하기에 노력했는지, 예술에 대한 열정이 어땠는지 확인해 보기를 바란다.

전시는 8월 20일까지 진행되며 관람시간 지정예약제로 운영되어 사전예매가 필요하다. 현장 예매도 가능하지만 수량이 한정적이므로 관람가능시간을 확인해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