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에서는 4월 12일부터 7월 23일까지 “서스펜스의 도시, 워치 앤 칠 3.0”(Watch and Chill 3.0: Streaming Suspense) 전시를 진행한다. ‘워치 앤 칠(Watch and Chill)’ 은 미술관과 예술가, 관객이 동시대적으로 미술을 공유하는 방식을 탐구하는 국제 협력 프로젝트로 MMCA가 구축한 온라인 아트 스트리밍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다.
‘워치 앤 칠’은 3개년 사업으로 다자간 교류를 통해 미술한류를 시도한다. 2021년 아시아 미술관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2022년 유럽과 중동 미술관과의 파트너십에 이어 올해 진행되는 ‘워치 앤 칠 3.0’ 은 미주 및 오세아니아의 주요 미술 기관과 협력한다.
미주 및 오세아니아의 주요 미술 기관은 ‘워치 앤 칠 3.0’을 위해 MMCA 와 협업해 각 기관의 소장품 및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선별해 온라인 플랫폼에 공유하고 관람객들은 스트리밍 구독을 통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올해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협력 미술관에서의 국제 순회전을 통해 물리적 공간에도 구현된다.
올해는 ‘서스펜스의 도시(Streaming Suspense)’라는 대주제 속에서 다섯가지의 소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스토리텔링과 형상화를 통해 스릴러의 어법과 방법론을 구사하는 작가, 디자이너, 영화감독 등의 작품 28점을 소개하며 작품을 통해 몰입과 서스펜스로 점유된 시공간의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다섯가지 소주제는 ‘달빛 아래 풍경(Landscape under Moonlight)’, ‘증거의 재구성(Assembly of Evidence)’, ‘몸의 변이(Mutable Corpus)’, ‘죽지 않는 퍼포먼스(Performance of the Undead)’, ‘디스토피아 이후 세계 짓기(Post-dystopian Worldbuilding)’ 이다. 소주제들을 통해 주로 영상 매체를 다루는 예술가들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집중하며 이들이 제안하는 대안적 서사와 세계관을 살펴본다. 이들은 기이함, 형태 변형, 변이하는 몸, 비규범성 등 현실을 불안정하고 불쾌하게 하며 긴장감을 야기하는 이야기들의 동시대적 함의를 사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