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Glimpse of Our Time” Installation view at Kumho Museum of Art ©Kumho Museum of Art

금호미술관에서는 8월 16일부터 10월 22일까지 8인의 작가가 참여한 전시 “다중시선”을 선보이며, 현대 사회를 바라보는 동시대 작가들의 시선을 살펴보고자 한다.

전시는 B1층, 1층, 2층, 3층, 총 4개의 층에서 진행된다. 이지연과 유용선은 자본과 소비를 중심으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지연은 한국 은행에서 제공받은 화폐 지설물을 손으로 엮어 해체된 화폐에 예술적 가능성을 부여하며 자본의 유동적이고 순환적인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유용선은 유명 브랜드의 로고와 패턴을 차용해 소비문화 속 우리의 심리를 탐구하고자 했다. 정아람, 정고요나, 박혜수는 오늘날 사회의 모습을 전면으로 드러낸다. 정아람은 플랫폼 배달 라이더의 시선을 시각화하고, 정고요나는 SNS 속 사진들을 모아 회화에 담아내며, 박혜수는 사랑과 실연에 대한 프로젝트와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워크숍 영상을 통해 우리가 잊고 지내는 가치를 떠올리게 한다. 이외에도 송승은과 함미나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양승원은 직접 촬영하거나 인공적으로 조작한 디지털 이미지를 통해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장소들을 만들었다.

서로 다른 소재와 매체를 사용하지만, 이들의 작품은 동시대의 풍경을 잘 담아내어 공감과 성찰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