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Kulim, From Phenomenon to Traces, 1970, plastic box, ice, 170x120x20cm ©MMCA

김구림(b. 1936) 작가의 개인전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023년 8월 25일부터 2024년 2월 12일까지 진행된다.

김구림 작가는 1960-70년대 한국 실험 미술 경향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로, ‘한국 아방가르드협회(AG)’의 주요 창립 멤버이자, ‘제4집단’의 멤버였다. 작가는 회화, 판화, 퍼포먼스, 비디오 아트, 설치 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사물과 시간의 관계성, 상충적인 두 상태의 대비 등을 주제로 한 예술적 실험을 지속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1950년대 후반의 평면 추상에서부터 2020년대 ‘음과 양’ 연작에 이르기까지 약 50-60년 간 작가가 구축해 온 작업 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6전시실과 7전시실에 걸쳐 진행된다. 작가의 오랜 관심사인 ‘현전과 현상’과 관련한 1960년대에서 70년대의 작품들을 6전시실에서, 1984년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천착한 소재인 ‘자연’에 대한 작품들을 7전시실에서 소개한다. 더불어 이번 전시에서는 두 개의 신작 <음과 양. 자동차>와 <음과 양> 두 개의 설치 작품을 최초로 선보인다.

이외에도 9월 7일 오후 2시에서 3시 30분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 다원공간에서는 영화, 무용, 음악, 연극이 함께 어우러져 김구림의 작품을 재연하는 공연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