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민미술관에서는 9월 7일부터 11월 12일까지 이시 우드 (Issy Wood, b. 1993) 작가의 개인전 ”I Like To Watch”를 진행한다.
이시 우드는 회화, 블로깅, 작곡, 뮤직 비디오 연출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작가이다. 이시 우드의 회화에는 필터를 적용한 듯 흐린 화면에 낮은 채도의 색상으로 크롭된 장면이 그려져 있다. 빈티지 사물, 젊은 세대의 사치품, 성적인 은유 등을 그려내면서 작가는 이를 헬레니즘, 고딕, 바로크 등 고전 양식의 모티프를 활용해 도상화한다. 작품들에서 느껴지는 사물 혹은 장면을 대하는 작가의 무관심한 태도 역시 특징적이다.
전시는 일민 미술관의 1,2,3층에서 진행된다. 1층에서는 크기가 작은 회화 작품 26점과 바닥에 깔린 세라믹 타일 작품 한 점이 전시되며, 2층에서는 1층의 회화보다 큰 크기의 회화들이 전시되어 있다. 3층에는 옷을 이용한 작품인 <선의를 위한 연구> (2019)와 더불어 이번 전시 과정에서 출간된 아티스트 북 <퀸 베이비> (2023), 그리고 작가가 연출한 뮤직 비디오 여러 편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일민미술관의 상반기 전시 “히스테리아“에 이어 동시대 회화를 탐색하려는 기획의 일환이다. 전시는 이시 우드의 작품을 “무언가를 그리는 일에 대한 탐색”이라 이해하며, 이것이 “회화를 내용이나 형식, 차원이나 표면 중 어느 하나의 문제로 환원하려는 전통적인 시도에 혼란을 가한다“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