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ing for Karma” Installation view at OCI Museum of Art ©OCI Museum of Art

OCI 미술관에서는 2023 OCI YOUNG CREATIVES 선정 작가 박서연(b. 1993)의 개인전 “Searching for Karma”를 10월 12일부터 11월 11일까지 진행한다.

박서연 작가는 여러 가지 색채가 혼합되고 중첩된 화면에 조각난 도상들을 병치한 회화들을 공개한다. 작가 선택한 도상들은 웹툰, 무협 소설, 추리소설 등 대중문화에서 발췌한 것들로, 제단, 용과 여의주, 날아오르는 새 등의 이미지를 혼란스러운 화면 한 켠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이미지들은 대중문화 속 일반적인 서사 안에서는 현실에 대한 도피 혹은 염원 등으로 이해되었는데, 작가는 도상을 이러한 내러티브에서 떼어내 자신의 작품 안으로 들여온다.

이를 통해 도상들은 서사 안에서 의미를 취하기보다는 그저 상징적인 이미지로 머무른다. 색상이 중첩된 화면과 그 안에 겹쳐 있는 대중문화의 이미지들은 불완전한 의미망을 형성하며 관객에게 보다 능동적인 해석의 여지를 제공한다.

이러한 박서연 작가의 회화들은 간격 없이 연속적으로 한쪽 벽을 채우거나 공중에 설치되어 바닥까지 펼쳐지는 등 OCI 미술관 2층을 가득 메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