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r Image of BURN TO SHINE ©Museum SAN

스위스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의 개인전 〈BURN TO SHINE〉이 지난 4월 6일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뮤지엄 산에서 개막한 이후, 관람객의 큰 호응에 힘입어 전시 기간을 기존 9월 18일에서 12월 1일까지 연장했다.


뮤지엄 산 ©뮤지엄 산

이번 전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선보이는 론디노네의 개인전으로, 죽음과 부활의 끊임없는 순환 속에서 ‘빛나기 위해 타오르는’ 삶의 의미를 신화 속 불사조와 같은 존재로 은유하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전시장면 ©뮤지엄 산

뮤지엄 산의 세 전시실과 백남준관, 야외 스톤가든을 아우르는 이 전시는 회화, 드로잉,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총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론디노네의 독창적이고 유기적인 조형 언어가 자연과 인간의 존재와 경험을 어떻게 탐구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각 작품은 개별적으로 독립된 표현임과 동시에, 삶과 죽음, 재탄생의 순환을 다루는 전체적 주제 아래 하나로 통합되고 있다. 이는 그가 지난 30여 년간 끊임없이 성찰해 온 주제이기도 하다.

전시장면 ©뮤지엄 산

론디노네는 전시 제목 〈BURN TO SHINE〉에 대해, 삶과 죽음의 공존을 상징하는 불교 격언과 그리스 신화 속 불사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불사조는 태양과 연계되며, 자신의 재에서 다시 태어나는 순환적 존재로, 변성(transformation)에 대한 갈망을 담고 있다. 이 전시의 각 작품 또한 이러한 순환과 변화를 반영하며, 관람객에게 삶과 자연의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Ugo Rondinone and his work “Liverpool Mountain”, 2018 | Image courtesy of the artist, Liverpool Echo, and TATE Liverpool

작가 론디노네(b.1964, 스위스)는 회화, 조각,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폭넓은 매체를 활용하여, 인간의 본성과 자연에 대한 심오한 탐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작업은 파리 퐁피두 센터(2003), 런던 화이트채플 갤러리(2006),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2013), 상해 록번드미술관(2014), 파리 팔레 드 도쿄(2015) 등 전 세계 유수 미술관에서 전시된 바 있으며, 2007년에는 제52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스위스 국가관을 대표했다. 최근에는 뉴욕 스톰 킹 아트센터(2023)와 프랑크푸르트 슈테델미술관(2023)에서 개인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뮤지엄 산은 전시 도록을 발간할 예정이며, 계절의 변화 속에 전시된 작품들과 뮤지엄 산의 풍경을 담아내는 구성이 될 예정이다. 또한, 전시와 연계한 음악회와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더욱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뮤지엄 산 공식 웹사이트와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