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cene of the MMCA Live X Ambiguous Dance Company performance after the restoration of 'Dadaikseon.' Photo@MMCA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는 백남준의 미디어아트 ‘다다익선’의 보존·복원과 재가동에 이르는 지난 2020-2022년 동안의 치열했던 여정을 기록한 백서 ‘1003+1 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다다익선 보존 복원 기록’을 발간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다다익선>(1988)은 1003대의 TV 모니터로 구성된 작품으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이는 ‘88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하게 되었으며, 1003이라는 숫자는 10월 3일 개천절을 상징하는 것으로 백남준의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이 작품은 그동안 모니터와 설비들이 고장 혹은 수명이 다하여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했으나 2020~2022년까지 약 3년간 보존·복원을 마치고 2022년 9월 15일 재가동을 시작했다.
‘다다익선’은 1003대 브라운관(CRT) 모니터 및 전원부 등에 대한 정밀진단 후 중고 모니터 및 부품 등을 수급해 손상된 모니터 737대를 수리·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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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작품 상단의 6인치 및 10인치 브라운관 모니터 266대는 부품수급이 불가능하여 모니터의 외형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평면 디스플레이(LCD)로 제작·교체했다.
화질이 좋지 못한 8개의 영상작품도 디지털로 변환·복원했으며 약 6개월간의 시험 운전을 통해 이번에 체계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국립현대미술관은 ‘다다익선’의 보존·복원과 재가동에 이르는 3년의 치열했던 여정을 기록한 백서 ‘1003+1 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다다익선 보존 복원 기록’을 발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600쪽에 거쳐 1003+1개 항목으로 구성된 백서는 지난 3년간의 모든 과정을 상세히 담고 있다. 백서는 비매품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과 과천의 도서실에 비치돼 누구나 확인 가능하다.
이와 함께 백남준 연구서 ‘나의 백남준: 기억, 보존, 확산’도 출간한다.
연구서는 ‘기억과 유산’, ‘미디어아트와 보존’, ‘담론의 확산’을 주제로 ‘과거’와 ‘현재’, ‘미래’의 맥락에서 백남준의 예술적 업적과 영향에 대해 다각적으로 다루고 있다.
연구서의 저자로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 큐레이터를 역임한 바버라 런던, 스미스소니언 미국미술관(SAAM)의 시간 기반 미디어 큐레이터 사이샤 그레이슨, 동덕여자대학교 큐레이터학과 교수 임산, <다다익선> 구조물을 설계한 건축가 김원,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한나 횔링 명예 부교수, 미디어아트 작가이기도 한 이원곤 한국기초조형학회 회장,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센터(ZKM)의 구형 비디오 시스템 연구소 책임자 도르카스 뮐러, ‘다다익선’ 보존·복원을 담당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권인철,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이지은,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교수 김희영, 에모리 대학교 영상·미디어 학과 부교수 그레고리 진먼 등 국내외 저명한 연구자 11명이 참여했다.
백남준 연구서는 국문판과 영문판이 동시에 출간되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