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A Quiet, Attentive Gaze》 © Gamman Creative Community Space

감만창의문화촌이 오는 28일부터 12월 20일까지 예술가의 창작 환경과 과정을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하는 전시 《감만, 가만히 들여다봅니다》를 선보인다.  

이번 기획에서는 완성된 작품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한걸음 나아가, 드로잉·습작·기록 등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 전체에 주목한다. 경성대학교 현대미술학과 학생들이 참여해 함께 만들어낸 이번 전시는, 실력 있는 기성 작가와 새롭게 길을 시작하는 예비 예술가가 만나는 장이 돼 지역 예술 생태계의 순환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감만창의문화촌은 부산문화재단 본부가 위치해 있고, 예술가들이 실제로 창작 활동과 공연 준비에 몰두하는 대표 문화공간이다. 2026년 입주한 14개 스튜디오에서는 각 작가들이 물리적, 심리적 경계를 넘어 창작의 이면을 외부에 공개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다.  

Installation view of 《A Quiet, Attentive Gaze》 © Gamman Creative Community Space

특히 이번 전시는 시각예술분야 입주작가 5명(권하형, 김미래, 김범수, 김유경, 정시네)이 직접 유닛 단위로 참여해, 공간 구성부터 콘셉트 기획까지 주도적으로 펼쳐 ‘참여형 예술 모델’의 의미를 더한다.  

완성 단계의 작품을 내세우기보다, 드로잉과 실패의 흔적, 개인 기록물 등 창작의 과정 자체가 주요 전시 소재로 자리 잡았다. 관람객들은 이 과정을 통해 작가 각자의 고뇌와 기쁨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또 14개 스튜디오 내부를 기록한 사진 작업은 닫혔던 작업공간 풍경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으며, 감만창의문화촌 전체를 커다란 예술 기록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경성대학교 현대미술학과 프로젝트팀 ‘NOMAD-HUNCH’는 ‘유턴 금지’라는 주제로 전시에 참여했으며, 미완성의 상태와 변화의 순간을 긍정적으로 드러낸다.

이를 통해 기존 작가와 새로운 예술가가 한 무대에서 만나는 기회가 마련됐고, 세대 간의 소통이 부산 예술계의 미래를 확장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범수 입주작가는 “동료 작가, 젊은 미술대 학생들과 창작 고민을 나누면서 전시의 의의를 발견했다”며 “서로의 시선이 교차하며 새로운 연결의 힘이 생기는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경성대 참가자 감지민 학생은 “현장 중심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예술 기획의 매력을 느꼈고, 앞으로 지역 예술계에서 성장할 동력을 얻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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