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ellscape” Poster ©Space CAN

스페이스 캔에서는 김지수(Kim Jeesoo) 작가의 개인전 “냄새풍경 Smellscape”이 1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작가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서재에서 경험한 책 냄새를 기억해내곤 주위의 모든 것들을 새롭게 보는 눈을 뜨게 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경험했던 냄새에 대한 기억을 계기로 전시 공간 전체를 냄새 분자가 흐르는 냄새 풍경으로 조성한다.

후각적 경험은 지금의 시공간에서 과거의 특정 장소나 기억을 불러일으키며 몸과 마음을 이동시킨다. 그 과정에서 미처 느끼지 못했던 관계의 감각과 과정을 활성화한다. 또한 냄새는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기도 하며 앞으로 어떻게 주변 환경과 관계 맺을 것인지 탐색하게 한다. 김지수는 이렇게 냄새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공간을 연결하며 만들어지는 초월적 네트워크와 시공간을 ‘냄새풍경(Smellscape)’이라고 부른다.

전시는 작가가 경험하고 느낀 일상생활의 고유한 냄새들을 시적인 텍스트와 회화, 설치, 드로잉으로 표현하며 작가와 관람객들의 후각적 상상력을 끊임없이 자극해 풍부한 의미를 생산하도록 한다.

김지수(b.1977)는 어린 시절부터 냄새를 잘 맡고 오래 기억하는 예리한 후각의 소유자이다. 향, 텍스트, 사물 등을 수집해 탐미하는 자아의 욕망에 관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풀 풀 풀- 향”(아트스페이스 휴, 2019), “풀 풀 풀- 더듬어 가는 냄새”(통의동 보안여관, 2018) 등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송은아트센터, 대전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 등의 기획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