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be this will be the last” Poster ©Incheon Art Platform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현승의(HYUN Seungi b.1991) 작가의 개인전 “어쩌면 이게 마지막일지도 몰라(Maybe this will be the last)”를 1월 21일까지 진행한다. 이 전시는 인천아트플랫폼의 레지던시 프로그램 일환인 ‘창·제작 프로젝트’의 14기 시각예술부문 입주 작가 현승의 작가의 전시이다.

작가는 2023년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에 머무르는 기간 동안 바다에 대한 탐구를 통한 담론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특히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후쿠시마 오염류 방수와 관련한 최근 이슈에 주목하여 미묘한 사회적 분위기를 포착하고자 했다. 작가는 인천의 갯벌, 수산시장, 해변의 유원지나 부둣가 박물관 등을 방문하며 직접 수집한 바다에 대한 이미지들과 뉴스나 SNS에서 접한 밈 (Meme) 등을 한 화면에 배치하며 무미건조하게 표현한다.

이번 전시는 불안과 안온 사이의 경계에 걸쳐져 있는 오늘날의 시대적 정신을 반영한다. 작가는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일어나는 사회 현상이나 행태같이 작가 개인적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들에 대해 무엇을 의심하고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명확하지 않은 현실들에 대해 많은 이들과 함께 무력감을 느꼈다고 한다. 전시 제목인 ‘어쩌면 이게 마지막일지도 몰라’에는 서서히 다가오는 어두운 미래에 대한 불안감, 당장에는 느끼지 못할 비극에 대한 안일한 시선, 그로 인해 발생하게 될 파국에 대한 어리숙한 상상이 내포되어 있다.

현승의 작가(b.1991)는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졸업했다. 작가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 자본이 규정하는 세상, 다양한 현상이 발생되는 거대한 사회시스템 등을 다루어 왔으며 공간에 내재된 여러 담론들을 냉소적으로 풀어낸다. 개인전 “평범한 ■씨의 휴가” (금호미술관, 서울, 2023), “검정은 침묵의 동의어다” (오온, 서울, 2022) 외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였으며, 회화와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작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