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바톤에서는 5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김보희(b.1952)작가의 개인전 Towards를 개최한다. 2020년에 열린 금호미술관의 개인전과 2022년 제주현대미술관에서의 개인전이 작가의 작품 세계 전반을 보여주는 주요 작품들로 구성된 전시였다면 이번 전시는 일상생활 속에서 작가의 따스한 시선으로 느끼는 친밀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주제로 한 신작을 선보인다.
김보희 작가는 구상 풍경 회화를 통해 동서양 회화의 전통 양식에 대한 분석을 심도 있게 진행하며 그 과정 속에서 체득해 성숙시킨 고유의 기법으로 동양화의 동시대적 확장성에 대해 탐구해왔다. 작가는 작업 초기에 동양화의 영역 안에서 다양한 채색 수묵 기법을 시도하며 주변 인물이나 정물의 특징을 절제되고 관조적인 시선으로 꾸밈없이 포착했다. 이후에는 채색화적 기법을 적극적으로 혼용하며 수묵산수풍을 통해 작가만의 회화적 풍경화를 확립하기 시작했다.
전시장에는 작가의 반려견 검은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레오가 중앙에 전시되어 있다. 이 작품들은 개별적인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배경이 되어 서로 이어지는 풍경을 공유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다. 작품들은 ‘산수 병풍’의 전통적인 구도와 유사하며 절제되면서 화려한 발색과 캔버스의 사용은 현대성을 담보하며 작가만의 풍경화의 형식적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