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토 갤러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아방가르드 작가로 알려진 정강자의 개인전 “춤을
그리다”를 내년 1월 1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정강자가 예술적 영감을 쫓아 긴 시간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오지 수십 개국을 여행하면서 여행지에서
만난 이들의 춤을 주제로 한 작업을 소개한다.
인간의 가장 다이내믹하고 원초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오브제인 신체는 정강자만의 시각언어인 기하학적 반원으로 재해석 되어
화려한 컬러와 리듬감 넘치는 초현실적인 화면으로 구성된다.
초기 아프리카, 중남미, 남태평양,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며 목도한 춤에서부터 발레, 플라멩코, 우리나라의 전통 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춤의 동적 행위를 정강자만의 반원으로 해석한 작품을 통해 역동성과 삶의
희로애락을 엿볼 수 있다.
정강자(1942-2017)는 평생 한계의 극복과 해방이라는 주제를 탐구한 도전적이며 선구적인 작가이다. “청년작가연립전”(1967)을 통해 선보인 일련의 설치 작업과 1968년의 해프닝과 퍼포먼스는 몸을 작품의 매체로 사용한 예술적 전위주의를 보여주는 작업으로, 한국 퍼포먼스 아트의 역사를 선도했다.
이후 바틱(Batic) 및 회화 작업으로 회귀한 후 2017년 작고하기 전까지
자신의 내면세계를 다양한 여성상과 자연물, 기하학적 형태로 상징화해 표현하고, 세계 오지를 여행하며 그곳의 풍경과 사람들의 삶을 화폭에 담았다.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