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 Hundred Carts and On” Installation view at Barakat Contemporary © Barakat Contemporary

바라캇 컨템포러리에서는 이주요(b. 1971) 작가의 개인전 “백 개의 카트와 그 위에”를 8월 3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선보인다. 바라캇 컨템포러리는 이번 전시를 기점으로 바라캇 서울 소격동 본관(서울 종로구 삼청로 58-4)으로 이전했다.

이주요 작가는 임시적이고 가변적인 일상 속 재료를 활용해 환경과 결합할 수 있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는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수상작으로 처음 공개한 이후 계속해서 실험해 온 작품 <러브 유어 디포> (2019-)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일종의 개방형 수장고인 이 작품은 전시 이후 보관되기 어려운 작품들, 혹은 전시되지 못한 작품들 등 다른 환경에 수집·보관되지 못한 채 주류 미술시장에서 소외된 작품들을 보관한다. 이번 전시 속 <러브 유어 디포>에 보관된 작품들은 작가 개인의 작품을 넘어서 김세은, 김우조에, 노영신, 전우경, 정서영, 정지현과 같은 동료 작가의 작품들로 확장되었다. <러브 유어 디포> 중 평면 작품 관람의 효율성을 높이게끔 설계된 <페인팅 플레이트>(2023)와 천천히 돌아가며 느린 속도로 사면의 작품들을 모두 보여주는 <턴 디포>(2021-2023)는 작품 간의 새로운 연대를 가능하게 한다.

작가는 상업 갤러리가 <러브 유어 디포>의 최종 목적지라 이야기한 바 있다. 이주요 작가의 10년 만의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그동안의 궤적을 따라가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