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창 (b.1953) - K-ARTIST
구본창 (b.1953)

구본창은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독일 함부르크 조형미술대학에서 사진 디자인을 전공, 디플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계원예대, 중앙대, 서울예대 등에서 강의를 하였고 현재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에서 재직중이다.

개인전 (요약)

구본창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2024), 서울시립미술관(2023), 국립현대미술관(2014), 필라델피아 미술관(2010), 샌디에이고 사진미술관(2002), 피바디에섹스 미술관(2002), 교토 카히츠칸 현대미술관(2006), 고은사진미술관(2007), 한미사진미술관(2003), 강릉시립미술관(2022), 광저우 대한민국 총영사관(2023), 쓰리 섀도우즈 사진 예술 센터(베이징, 2021; 샤먼, 2022)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과 기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해왔다.

그룹전 (요약)

구본창은 국립현대미술관(2008, 2014, 2016, 2024), 서울시립미술관(2018), 서울대학교미술관(2019), 울산시립미술관(2024), 국립민속박물관(2016, 2017), 리움미술관(2007, 2015), 모리미술관(2005, 2015), 시애틀미술관(2008, 2024), 필라델피아 미술관(2025), 휴스턴 미술관(2009), 샌타바버라 미술관(2010), 브리티시 뮤지엄(2007), 퀸즐랜드 미술관(1993), 샤르자 미술관(2014)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전시에 참여했으며, 광주비엔날레(1995), 도쿄국제사진비엔날레(1999), FotoFest 비엔날레(2000, 2004), 동강국제사진제(2025) 등 국제 전시와 사진 페스티벌에도 초대되어 작품을 선보였다.

수상 (선정)

구본창은 삼성호암상(2025),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특별대상(2024), 3·1문화상(2022), 대한민국 문화예술상(2015), 동강사진상(2014), 강원다큐멘터리상(2003), 이명동상(2000) 등을 수상하였다.

작품소장 (선정)

구본창의 작품은 대영박물관, 빅토리아 앤 앨버트 미술관, 보스턴 미술관, 휴스턴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필라델피아 미술관, 덴버 미술관, 함부르크 미술공예박물관, 기메 미술관, 뉴사우스웨일스 미술관, 퀸즐랜드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 한미사진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과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Works of Art

주제와 개념

구본창의 사진은 사물과 인간, 그리고 시간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에서 출발한다. 그는 일상의 사물, 전통 유물, 혹은 비어 있는 공간을 촬영하면서 그 대상들이 지닌 물질적 형상보다 그 안에 축적된 시간의 흔적과 존재의 기운에 주목한다. 그의 작업에서 사물은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경험과 기억이 스며든 존재이며, 사진은 그 존재가 발신하는 미세한 감응을 포착하는 매체가 된다.
 
이러한 감응의 감각은 작가가 말하는 ‘보이지 않는 낮은 주파수의 소리’와도 연결된다. 그는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것들, 곧 닳아 사라져 가는 비누 조각이나 오래된 물건, 혹은 인간의 손때가 남은 유물에서 존재의 미세한 흔적을 읽어낸다. 이때 사진은 현실을 재현하는 기록이 아니라 사물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드러내는 하나의 매개가 된다. 사물은 인간의 삶을 간직한 채 새로운 의미를 획득하고, 사진은 그 관계를 시각적 경험으로 전환한다.
 
구본창의 작업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축은 존재와 부재의 동시성이다. 그의 사진 속 대상들은 종종 사라진 것들의 흔적을 통해 존재를 드러낸다. 빈 공간이나 사물의 흔적, 혹은 시간이 남긴 미세한 변화들은 가시적인 대상이 아닌 보이지 않는 시간과 기억을 환기한다. 이러한 시선은 세계를 분석적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인간과 사물의 관계 속에서 이해하려는 동양적 세계관과도 맞닿아 있다.
 
결국 구본창의 사진은 사물, 인간, 그리고 시간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과정이다. 그의 작업은 대상의 외형을 기록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존재의 흔적과 기억의 층위를 드러내며, 사진을 통해 우리가 세계와 맺고 있는 관계를 새롭게 사유하게 만든다.

형식과 내용

구본창의 사진은 절제된 화면 구성과 섬세한 빛의 사용을 통해 대상의 존재감을 강조한다. 그는 배경과 구성을 최소화하여 사물의 형태와 표면, 그리고 그 안에 스며든 시간의 흔적에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러한 방식은 사물을 단순한 기록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미학적 오브제로 전환시킨다.
 
특히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형식적 특징은 부분을 통해 전체를 암시하는 시각적 언어이다. 물결, 눈, 벽면, 혹은 사물의 일부를 촬영한 그의 이미지들은 전체 풍경을 보여주기보다 그 일부를 통해 더 큰 세계를 상상하게 만든다. 이러한 방식은 제유법적 표현에 가까우며, 작은 단위가 반복되며 확장되는 구조를 통해 무한한 연속성을 암시한다.
 
또한 구본창의 작업은 사진적 재현과 미학적 거리 사이의 긴장을 유지한다. 그는 대상에 깊이 몰입하면서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사진 속 사물이 단순한 물질적 대상이 아니라 사유의 공간으로 작동하도록 만든다. 이러한 거리감은 사진이 지닌 기록적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대상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드러내는 중요한 장치가 된다.
 
초기의 실험적 작업에서 포토몽타주, 콜라주, 퍼포먼스 기록 등 다양한 매체 실험을 시도했던 그는 이후 점차 사물과 시간에 대한 관조적 시선으로 작업의 방향을 확장해왔다. 이러한 변화는 사진의 형식적 실험에서 존재와 시간에 대한 철학적 탐구로 이어지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지형도와 지속성

구본창의 작업은 다양한 시기를 거치면서도 일관된 문제의식을 유지해왔다. 초기 작업에서 나타난 정체성 탐구와 사회적 불안의 감각은 이후 사물과 시간에 대한 관조적 시선으로 확장되며 그의 작업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가 된다.
 
특히 사물에 대한 그의 관심은 기억과 역사에 대한 탐구로 이어진다. 백자나 금 유물과 같은 문화적 오브제를 촬영한 작업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시간의 흔적을 새롭게 해석하는 과정이다. 그는 세계 여러 곳에 흩어진 유물들을 촬영하며 그 표면에 남겨진 균열과 흔적을 통해 사물이 겪어온 시간을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사물은 단순한 유물이 아니라 시간의 축적을 담은 존재로 재탄생한다. 사진은 이러한 사물들을 새로운 맥락 속에 배치하며 역사적 대상이 지닌 의미를 현재의 이미지로 전환한다. 이는 기록과 해석, 과거와 현재 사이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구본창의 사진은 존재와 시간, 기억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탐구하는 장기적인 작업이다. 그의 이미지는 사라져 가는 것들의 흔적을 기록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만들어내며,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조용히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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