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r image of 《To Become Fragrance》 © Kumho Museum of Art

작가는 타고난 후각과 공감각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스스로 ‘냄새 분자'가 되어 다양한 시공간을 오가며 냄새를 맡고 채집해왔다. 이번 전시는 그 감각적 여정을 담은 것으로, 메인 작품 〈나의 시적 우주(My Poetic Universe)〉에서는 내면의 에너지가 확장되며 시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감각을 표현한다.

회화와 드로잉 시리즈 〈공기 중에, 푸른 내음〉, 〈후각망울이 되어〉, 〈풀 풀, 숲이 되어〉, 〈공기를 타고〉 등은 작가가 숲과 공기, 바람이 되어 느낀 심상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이 감각은 영상으로 확장되어 움직임과 텍스트가 어우러진 다감각적 경험으로 이어진다.


Kim Jee Soo, My Poetic Universe, 2025, Acrylic on canvas, 193.9 x 130.3 cm © Kim Jee Soo

또한 관람객이 직접 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작가는 지난 2년간 제주의 숲을 오가며 제주자원식물연구소와 협업해 자생식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했고, 그 연구를 바탕으로 다섯 가지 향을 스프레이 형태로 제작했다. 관람객은 이 향을 직접 전시장에서 뿌려보며 자신만의 후각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작가는 공기를 타고 냄새 분자가 되어 숲을 감각하는 여정을 통해 ‘나'는 어디에나 존재함을 깨닫는다. 이는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의 감각이자, 모든 생명이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