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Air Pages》 (A-Lounge Contemporary, 2024) © A-Lounge Contemporary

최수진은 여행이나 산책 등 일상의 경험에 동화적 내러티브를 덧입혀 회화, 영상, 직물, 조각 등을 제작한다. 《Air Pages》를 통해 작가는 다시 한번 일상의 감각을 회화의 주제로 소환, 마치 일력을 한 장씩 뜯어내듯 보이지 않는 공기의 페이지를 넘기며 하루의 무대를 열고, 닫는 작가의 시간들을 기록했다.

커튼, 베개, 테이블, 침대와 같이 매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사물들은 캔버스 안에 배치되어 기본적인 구조를 이루었고, 소리, 빛, 촉감, 맛 등 다양한 신체 감각들에 대한 기억은 회화적 언어로 치환되어 작가의 시간을 캔버스 위에 기록했다. 

Installation view of 《Air Pages》 (A-Lounge Contemporary, 2024) © A-Lounge Contemporary

작가가 매일 반려견을 산책하며 마주친 새, 두더지, 매미 등은 예술적 영감이 되어 동화적인 회화 공간의 주인공으로 분화한다. 총 14점의 회화 작품은 빛의 움직임에 따라 두 공간으로 나뉘어, 작가가 켜켜이 쌓아온 시간의 덩어리들을 시간대별로 선보이도록 전시될 예정이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