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Romance of Anxiety》 © Corner Art Space

《불안의 순정: 고등어 개인전》이 오는 21일부터 12월 19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코너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고등어가 '자신을 스스로 겪어내는 우리의 신체'와 그 신체가 짊어진 불안에 대해, '노동'과 '섹스'라는 두 가지 행위를 소재로 작업한다.

《불안의 순정》은 사랑이 그리고 섹스가 끝난 후 남겨진 신체는 어떻게 기억되는가,기억된 신체는 현재의 확장된 신체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한다. 우리가 사랑을 한다면 서로를 온전히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하는 '불안의 순정'은 결국 사랑이 실패할 것이라는 예감이기도 하다.

순정은 불가능함을 알면서도 불가항력적으로 떠밀려 언제나 시작되고 끝난다. 하지만 순수한 마음이라고 다독여지는 순정은 그토록 어리석고 잔인하기에 그리고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정념이기에 언제나 신체에 불안의 자국을 남긴다. 작가는 단순히 불안한 감정을 그려내는 게 아니라 불안을 느끼는 신체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몸에 대한 존재론적 주체화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