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손, 〈고요손2(벽에 기댄 조각)〉(2024), 스티로폼, 폐지, 우레탄 레진, 석고, 우레탄폼 ©고요손

《제일 뒤가 가장 앞이다》는 한국에서 이미 거장이 된 정현과 새로운 신예 아티스트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고요손이 만나 서구 미술사의 보편적이고 필연적으로 여겨진 계보와 제도를 의심해 보고, 그 임의적 가능성을 예술적으로 탐구해 보는 전시이다. 

전통 속에서 조각적 방식을 해체하고 그 전통을 혁신하는 정현의 작품과 경계 자체도 없이 감각적으로 공간과 형태를 조각의 세계에 들여오는 고요손의 작품 속에서 우리는 보편적 미술이라는 제도에 대한 의문과 제도적 이탈을 통한 그 균열을 음미할 수 있다.

이 두 예술가의 만남은 기존 서구 근대 미술사에서 익숙했던 ‘젊은 천재와 원숙한 대가(Young Genius and Old Masters)’의 모델과 흡사하다. 그러나 그 전통과 맥락과 상관없이 대한민국 서울이라는 장소에서 새로운 미술적 맥락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참여작가: 정 현, 고요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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