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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프로젝트의 마지막’ 김을 작가, 사비나미술관서 《Twilight Zone Studio》 개최
2025.08.25
전은지 | 핸드메이커 기자
사비나미술관은 10월 26일까지 김을
작가의 개인전 《Twilight Zone Studio》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5년부터 이어져 온 ‘작업실 프로젝트’의 13번째이자 마지막
회차로, 작가의 창작 여정을 결산하는 만큼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Twilight Zone
Studio》 전시전경 © 사비나미술관
전시명인 《Twilight Zone
Studio》은 작가가 가장 오래 머무르는 창작의 요람인 작업실을 가리키는 별칭으로, 현실과 비현실, 이상과 실제,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작품세계를
함축적으로 표현한다. ‘Twilight Zone’은 유형과 무형, 물질과 개념이 서로 스며들고 경계가 해체되는 황혼 지대로, 작가의 창작 과정이
존재, 지각,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지속적인 질문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2015년 처음 시작된 스튜디오 프로젝트는
김을 작가의 오랜 창작 여정과 함께해 온 실제 작업실을 전시장에 축소 재현하고, 이를 하나의 독립적인 작품으로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스튜디오를
배경 삼는 전시가 아니라, 스튜디오 자체가 예술이 되는 전례 없는 시도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실을 작품으로 제시함으로써
전시의 초점을 결과물에서 창작 과정과 환경으로 전환시킨다. 이로 인해 미술관은 관객을 작가의 사적인 사유 공간이자 창조의 원점으로 안내하는 예술
경험의 무대가 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난 세월
동안 느끼고 성취한 경험과 성과를 확장시킨 마지막 장이자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로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전시를 끝으로 작가가 전시 공간에
직접 작업실을 짓는 연작이 마무리되기에, 그동안 축적된 실험과 성과를 한데 모아 결산하는 자리인 동시에 새로운 출발점이기도 하다.

The Artist © SAVINA Museum
무엇보다 작업실이 물리적 환경을 넘어
작가의 정신적 궤적과 존재론적 탐색을 담는 상징적 구조물로 재탄생한다는 데 있다. 작가는 10년간의 목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스튜디오를 짓는데
직접 참여했다. 스튜디오는 작가의 손길을 통해 조형적 실험의 장이자 삶의 흔적이 녹아 있는 창작의 터전으로 변모했다. 이는 작가의 사적인 영역과
대중적인 전시 공간 사이의 구분을 해체하며, 관람객을 창작의 시작과 과정, 결과로 이어지는 환경으로 초대한다.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작업의 결과물이 아닌, 그 과정을 작품으로 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창작의 본질과 작가 정신을 조명한다”며 “작가의 지난 10여 년의 여정을 집약한
이 프로젝트는 현대미술에서 예술가의 존재 방식과 창작 환경에 대한 깊은 성찰을 관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사비나미술관 2~4층에 걸쳐
진행되며, 김을 작가의 입체, 회화작품 총 306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기간에는 김을 작가가 참여하는 ‘김을의 드로잉 스쿨’, ‘아티스트
토크’ 등 전시연계 프로그램도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