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 Kumho Museum of Art

​금호미술관은 《2021 금호영아티스트》 1부에 이어 4월 30일부터 6월 6일까지 《2021 금호영아티스트》 2부 전시를 개최한다. 《2021 금호영아티스트》​​ 2부 전시는 2020년 제 18회 공모에서 선정된 배헤윰, 정진 2명 작가의 개인전으로 구성된다.

배헤윰 개인전 《플롯탈주 PLOTLESS》에서 작가는 ‘플롯'이라는 개념을 회화의 작법으로 변용하여 강렬한 색채와 면으로 구성된 추상회화를 선보인다. 솟아나고 다시 허물어지는 그림 내부의 구조들이 각자의 자리를 만들고 주변에 놓아 둔 형태들이 그 사이를 드나드는 모습으로 엮어진다. 이 추상의 회화 안에서 해독이 되지 않지만 읽혀 지는 것 암묵적으로 작동하는 가독성의 흐름을 '플롯' 이라는 구조적 개념으로 전달한다. 여러 요소를 유기적으로 배열하는 구성 방식인 플롯은 다양한 방식의 관계 맺기와 자유로운 변주를 통해 회화의 조형성을 상기시키며 끊임없이 확장해 나간다.

작가는 동시대에 쏟아지는 디지털 이미지와 매체로 인해 강화된 가독성의 문제를 구조의 합체 혹은 탈각으로 생겨나는 움직임을 전제하는 추상 회화 작업 과 대치시키며, 회화가 지닌 본질적인 자연스러움에 대한 고민을 그림 안에 투영한다. 이 과정에서 관람객들이 자신만의 구조와 흐름을 만 들며 편견없이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열린장으로 이끌어 낸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