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UNDERCOOLED》 © Alternative Space Pool

대안공간 풀은 2008년 3. 5(수)부터 3. 23(일)까지 최원준의 세 번째 개인전 《UNDERCOOLED》를 개최한다.

최원준은 2006년 두아트 갤러리와 브레인 팩토리 전시에서 도시와 사회 안으로 들어올 수 없는 장소들인 미아리 집창촌과 지하철 공사 현장의 변화를 사진으로 기록하여 서울이 가지고 있는 근대적 공간의 사라짐 속에 보이지 않는 사회적, 정치적 변화를 이야기한 바 있다.

대안공간 풀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우리 주변 곳곳에 언제부턴가 자리 잡고 있었던 군사시설에 대한 작업이다. 이 공간들은 현재까지 냉전과 분단 상황 속에서 이해되어 왔지만 작가는 이제 휴식 중인 이 공간들이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가야 하는 시기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작업은 군사시설이 가지고 있는 위장과 구축, 은폐 같은 개념들이 어떻게 건축적으로 구축되어 있는지 해석하고, 군사적 기능성에 의해 위장되어 만들어진 풍경을 작가의 시각으로 드러내고 있다. 오랜 시간 휴식 중인 군사시설들이 사라지는 은평뉴타운의 풍경은 국가 안보의 논리조차 뛰어넘는 경제개발의 욕망 속에 언젠가 사라질 이들의 운명을 예견한다. 그리고 아무 곳도 아닌 곳 어딘가에서 긴장된 시간을 구축하고 있던 공간들은 이제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받길 기다리고 있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