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프랑스한국문화원 전경 © 주프랑스한국문화원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젊은 한국인 미술가들이 요즘 신이 났다. 주프랑스 문화원(원장 모철민)에서 마련한 유망작가 전시회가 문화와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한국인 신인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프랑스 문화원이 한국인 유망작가 전시회를 처음 기획한 것은 2004년 초. 장래성 있는 젊은 작가들의 현지 창작활동을 적극 지원하려는 시도였다. 큐레이터 김애령씨는 "그동안 수많은 학생들이 프랑스에서 미술을 공부했지만 직업 작가의 길을 가지 못하고 중도하차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들의 첫 전시회를 열어줘 전문 작가로 성장하는 데 발판을 제공해 주자는 취지에서 유망작가전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2004년 10월 첫 전시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5번의 전시회가 열렸다.

유망작가전의 장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대부분의 참가 작가들에게 이 전시회는 생애 첫 개인전이다. 또 무료로 전시 공간을 빌려준다. 카탈로그 발행과 한국.프랑스 두 나라의 언론홍보도 문화원에서 대신해 준다. 적극적인 홍보 덕에 지난해 관람객이 1만 명을 넘었다. 작가전의 호평을 발판 삼아 다른 전시회에서 초청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 첫 유망작가전 개최 작가였던 민정연씨는 문화원 전시가 끝난 뒤 서울 예술의전당 해외청년작가전과 파리 한국화랑인 밀플라토 개관 기념 전시 등에 잇따라 초대됐다.

입소문을 타면서 지원자도 쇄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9명을 뽑는 공모에 100여 명이 몰렸다. 프랑스 미술평론가협회장과 르몽드지 미술비평 기고자 등 다수의 전문가들도 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번 달 전시작가로 선정된 선우원(29)씨는 "프랑스에 와서 8년간 공부하고 작가생활을 시작한 지도 4년이 됐지만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인 미술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프로그램"이라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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