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수, 〈재배의 몸짓〉, 2023-스마트팜 시스템, 목련, 느티나무, 모터, 센서, 가변설치 ©유화수

송은문화재단은 오는 12월 13일(수)부터 2024년 2월 24일(토)까지 《제23회 송은미술대상전》을 개최한다.

송은미술대상은 역량 있는 동시대 한국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운영하는 미술상이다. 제정 20주년을 맞아 지난 2021년 새롭게 개편한 송은미술대상의 올해 공모에는 총 512명의 작가가 지원하였고 지난 2월 진행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작가 20인이 선정되었다.

이번 《제23회 송은미술대상전》에 참여하는 작가 20인 남진우, 문이삭, 박웅규, 박형진, 백경호, 백종관, 신미정, 신제현, 유화수, 이세준, 이우성, 이은영, 임노식, 장파, 전장연, 정서희, 정진, 허연화, 황문정, 황선정은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사운드 등 여러 매체를 아우르며 동시대 한국 미술의 다 양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신작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유화수 작가는 조망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제거된 주거단지의 나무에 집중했다. 평범한 일상의 사건에서 비롯된 〈재배의 몸짓〉(2023)은 기술과 정보가 발달하고 정교해질수록 자연과 환경에 대한 감각은 단조롭고 무감각해지는 현상에 주목한다. 이는 공존이 화두가 된 오늘날의 우리에게 누구와, 어떻게 공존하고 있는 것인가 질문을 던지며, 이를 위해 인간의 필요에 의해 고안된 첨단기술인 스마트팜으로 죽은 나무에 기생하는 비식용 버섯의 생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유지 보수하는 돌봄의 역할로 선보인다.

송은문화재단은 2020년 제정 20주년을 맞이함과 동시에 신사옥 개관을 기념하며 송은미술대상의 개편을 준비해 2021년부터 기존의 전시 형식의 심사 단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시 참여 작가를 20인으로 확대했다. 이를 기점으로 작가들의 창작 활동에 도움이 되는 미술상으로 거듭나고자 다양한 미술 전시 및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 있는 작가를 양성 및 지원해 온 서울시립미술관, 그리고 예술과 문화에 대한 지속 가능한 지원과 헌신을 보여온 까르띠에와 협력해 수상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제23회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자는 전시 기간 중 최종 심사를 통해 선정하며 2024년 1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기존 혜택인 상금 2,000만 원 수여 및 2년 이내 송은에서의 개인전 개최 지원과 더불어 송은문화재단과 까르띠에의 후원으로 대상 수상자의 작품 총 2점(약 3,000만 원 상당)을 추가 매입한다. 이 작품은 송은문화재단(1점)과 서울시립미술관(1점)에 각각 소장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립미술관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인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1년 입주 기회를 제공하는 등 작가의 꾸준한 작업 활동 및 발전을 도모한다.

송은미술대상전에 참여하는 작가 20인에게는 런던 델피나 재단(Delfina Foundation)과 국내 단독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송은문화재단–델피나 재단 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 자격을 부여하고, 선 정된 1인에게 12주간 델피나 재단 레지던시 활동을 지원한다. 델피나 재단은 런던에서 가장 큰 국제 레지던시를 운영하는 비영리 기관으로, 매년 40여 명의 작가를 초청해 예술인들을 위한 국제적인 예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전시는 휴관일인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도슨트 투어는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하며 11시, 14시, 15시, 16시 총 4타임으로 운영된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송은 홈페이지(songeun.or.kr)를 참고하거나 전화(02-3448-0100) 문의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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