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수, 《잡초의 자리》(2021.12.10~2022.1.9, 문화비축기지 T1 파빌리온) 전경. ©김민관

문화비축기지 T1 파빌리온에서 2021년 12월 10일부터 2022년 1월 9일까지 유화수 개인전 《잡초의 자리》가 열린다.

작가는 이름 모를 많은 잡초들의 생태 데이터를 스마트 팜 기술에 적용하여 재배한다. 식용작물을 위해 발달한 스마트팜 기술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기술의 이면에 존재하는 소외된 것, 즉 이름 모를 잡초들의 생을 돌보는 기술로서 작동된다. 첨단기술로 인하여 인공적으로 조성된 공간에서 식용작물들은 환경의 구애를 받지 않고 재배된다.

스마트팜이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재배작물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면서 가장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동시에 많은 노동력을 절감하면서 양질의 작물들을 제공한다. 하지만 스마트 팜에 최적화된 증강된 종으로 인해 발생하는 상대적으로 열등한 종에 대한 문제 즉 지극히 인간 중심의 가치관에서 야기되는 ’쓸모’의 기준과 이로 인한 윤리적 문제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잡초의 자리‘ 프로젝트는 스마트 팜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또 다른 대안을 고민하고자 기획되었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