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 IBK기업은행

기업은행은 《IBK&GMoMA YOUNG ARTISTS 2023》 첫 전시로 오가영의 개인전 《Half Sticky》를 개최한다.

오가영은 도시 곳곳을 다니며 자연물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다. 수집한 디지털 이미지를 프린트한 사진을 찢거나 오려내고 구멍을 내거나, 사진 위에 그림을 그리며, 스폰지, 비닐 등의 이질적 재료와 접합시키는 등 일반적인 사진의 속성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실험을 지속해왔다.


《Half Sticky》 전시 전경 (IBK 기업은행 본점 로비, 2023) ©오가영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Half Sticky》라는 전시 제목처럼, 사진의 물질적 속성을 확장시켜 스폰지 등 이질적 재료와 작품을 지탱시키는 지지체로서의 가벽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시킨다. 이로써 가벽 구조와 벽면 등 사진을 지지시키는 공간적 요소를 끌어들이며 하나의 거대한 사진 설치 구조물로 확장하고, 디지털 콜라주 사진의 물성을 유연하게 만든다.

오가영은 순간을 포착하여 고정시키는 본질을 지닌 사진 매체를 통해 역설적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를 탐구하며 사진을 유연한 중간적 존재로 확장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키치적이거나 초현실적인 촉각적 디지털 사진 콜라주 설치로 관람객의 상상을 자극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드러낸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