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 Parkgeonhi Foundation

전시제목은 《Transit life》로 인사미술공간기획 개인전 《Dream...In Life》에 이어지는 라이프 연작이다. 《Dream...In Life》 전시에서는 꿈이나 소망, 환상이 어떻게 한 개인이나 집단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가를 여섯 편의 비디오를 통해 보여주었다. 독립영화팀들의 영화제작과정, 판소리를 전공하는 소녀, 뉴욕과 시카고에서 관광마차를 모는 마부들, 그리고 주말여행을 떠나는 무리의 사람들을 다큐멘트하면서 이런 꿈들이 삶을 끌어가는 견인차 역할도 하지만 때로는 개개인의 삶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 결핍된 현실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생존을 위해 일루젼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 도피주의 (escapism)와 관련되는 모습도 그려졌다. 반면에 《Transit life》 전시에서 보여지는 작품들에서는 개개인의 관점을 떠나 집단이나 사회가 공동적으로 믿는 이상적인 사회와 실제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이동하고 있는 상황을 다루고 있다.

전시에서 보여지는 비디오 작품에서 작가는 모두 외부인, 또는 여행자의 시각을 드러내는데 대상에 대한 이와 같은 낯 설은 시선은 때론 익숙하기만 한 현실에 대해 외부인이 가질 수 있는 환기된 시각과 반응을 드러내게 된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