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r image of Kim Sung Soo’s solo exhibition, Vanitas at CAN Foundation, Seoul. © CAN Foundation.

캔파운데이션에서는 2022년 10월 14일부터 11월 12일까지 김성수(b. 1969) 작가의 “바니타스: 욕망이 머문 자리”전을 개최한다.

김성수 작가의 작품을 표면적으로 보면 마치 각각 연작마다 다른 사람의 작품인 것처럼 보인. 하지만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핵심 키워드는 바로  현대 사회의 숨겨진 이면 속 우리의 모습이다.

‘메탈리카’ 연작의 철골 구조물의 실루엣은 자로 잰듯하고 반복된 패턴 때문에 추상적으로 보인다. 작품들은 표준화된 현대문명과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고 있다. ‘멜랑콜리’ 연작은 현대인의 초상이다. 공간감이 느껴지지 않은 어둡고 텅 빈 배경 속에 있는 인물들은 모두 공허한 눈빛을 하고 있다. 작가는 무한하게 이어지는 거울을 통해 현대 사회가 주는 소외감을 느끼게 한다.

전시 제목과 같은 ‘바니타스’는 귀족 문화를 상징했던 페르시아 카펫 문양을 그린 작품이다. 화려한 금빛을 한 문양이 흘러내린 듯한 모습은 오늘날 욕망의 덧없음을 표현하고 있다. ‘석화’ 연작에서 바랜 듯한 꽃의 금빛은 마치 세월이 흘러 화려했던 과거를 붙잡고 있는 욕망의 허탈함을 보여 주는 듯하다. 하지만 캔 파운데이션의 또 다른 전시장인 오래된 집의 ‘석화’는 금빛을 잃는 대신 지혜가 쌓인 모습을 하고 있다.

김성수 작가는 조현화랑, 갤러리 스케이프,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 등 다양한 곳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또한 부산현대미술관, 일우스페이스, 전북도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가나아트센터 등 국내 단체전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런던, 파리, 자카르타, 베이징, 타이페이 등 다양한 해외 갤러리 전시에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