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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 아트센터에서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컬렉터로 손꼽히는 울리 지그(Uli Sigg b. 1946)의 컬렉션 전시 “울리 지그 중국현대미술 컬렉션전(SIGG: Chinese Contemporary Art from the Sigg Collection”)을 5월 20일까지 진행한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울리 지그의 컬렉션 전으로 회화, 설치, 영상, 조각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을 포함해 동시대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작가35명의 작품 48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울리 지그의 현재 컬렉션 중 일부만 선보이지만 전시장을 다양한 주제로 구성하며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다채로운 관점 그리고 감성을 선보이고자 한다. 총 5개의 주제로 1층과 3층에 위치한 “재료에 관한 이야기(Material Stories)”에서는 다양한 형식의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2층 “순수회화-추상을 향해(Pure Painting – Towards Abstraction)”에서는 중국의 추상회화 작품들과 한멍윈(Han Mengyun b. 1989)의 신작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이어지는 3층에서는 “몸-여성의 복수(Body – The Revenge of the Female)”와 “자연-동화되다(Nature – Acculturated)”를 주제로 구성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지하층 “억압과 해방(Repressed and Released)”에서는 바닥에 검은 옷을 입고 엎드려 있는 실물 크기 인물상과 함께 영어로 된 단어와 문장이 통합된 몰입형 비디오 설치 작업을 만나볼 수 있다.

울리 지그는 세계 최대의 중국 현대 미술품 컬렉터로 2012년 홍콩의 M+ 미술관에 1,510점의 작품들을 기증하며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컬렉팅의 목적이 ‘수집’이 아니라 ‘기증’이 목표라고 말하며 2012년 기증 후에도 자신의 삶과 역사, 관심사와 취향을 반영한 작품들을 수집해 현재 600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