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레퍼런스에서는 9월 22일부터 10월 15일까지 손창안, 안준, *.lbu, 장진승, 타이스케 코야마가 참여한 전시 “Data is the New Oil”을 진행한다.
전시는 미래자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미지-데이터’에 집중한다. 디지털 네트워크에서 만들어지고 전송되는 데이터는 자원이자 통제해야 할 흐름이 되어, 인간들은 이를 투자의 기회로 삼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동시대적 상황에 대응하여 전시는 네트워크 이미지-데이터의 생성 및 활용, AI 시대의 이미지, 데이터 노동의 문제 등을 다루는 작품들을 전시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사회가 발생시키는 생태적 영향과 그 미래의 지속 가능성 등을 고민해 보고자 한다.
사진이 가진 기록성을 차용하는 손창안 작가는 스크린 숏 기술을 이용해 컴퓨터를 사용했던 시간들을 유리에 출력해서 쌓는다. 안준 작가는 AI가 피에타, 수태고지 등 미술사에서 반복되어 왔던 도상들과 인간의 철학적 질문을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미지들을 사용한다. *.lbu는 AI 기술의 배후에 있는 노동 및 환경 착취, 권력 등에 관심을 기울이는데, 이번 전시에서 역시 게릴라 퍼포먼스를 통해 데이터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이상한 데이터 (queer data)’를 네트워크에 심고자 한다. 장진승은 인간과 기계 장치를 연계하는 시청각적 퍼포먼스를 연출하였고, 타이스케 코야마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3D공간에서 퍼포머의 신체를 스캔하고, 그 데이터를 스크린샷 이미지로 출력한 사진 작품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