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근과 강석호의 2인전 “빛깔의 문장”이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에서 9월 20일부터 10월 15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스페이스 사루비아의 격년제 기획 프로그램 ‘Studio Project 3’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신진 작가를 선정해 이들이 선배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작업 세계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2인전으로 공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진작가 박원근이 선배 작가 강석호와 마주하며 만들어낸 장면을 볼 수 있다.
두 작가는 공통적으로 ‘본다’는 행위에 집중하면서도, 세상-작가-회화의 관계를 탐구하는 데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조형적 실험을 전개한다. 박원근은 세상과 내면을 바라보는 눈으로 회화를 이해하며, 회화 작업을 통해 눈앞에 보이는 세계와 그 너머의 세계, 그리고 과거, 현재, 미래 등의 여러 시간들을 연결하고자 한다. 강석호는 보이는 것에서 출발하지만 그 과정에서 회화 매체에 대한 개념적 사유를 더한다. 따라서 작가는 그리는 행위, 바라보는 시선 등에 집중하여 캔버스 자체에서 이를 탐구하고 화면의 색채와 형태, 표면의 질감 등에 주목한다. 전시된 강석호 작가의 작품 중에서는 박원근 작가가 자신의 작품과 연결고리가 있다고 생각해 선택한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의 작품은 가벽 사이의 공간, 관람자의 동선 등을 고려해 전시되어, 전시 공간 내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