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다함과 최윤석의 2인전 “Counting air”가 10월 4일부터 11월 26일까지 프라이머리 프랙티스에서 개최된다.
전시는 일상적 삶을 예술로 번안하며, 생활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유도한다. 전시 속 여다함과 최윤석의 작품은 일상의 한 단면을 보여주지만, 작품화된 일상은 주목할 만한 거대한 사건이 아니고 그 속에서 특정한 원인과 결과가 파생되지도 않는다.
여다함 작가는 도시 곳곳에 부착된 전단처럼 일상에서 우연히 마주한 삶의 흔적에 집중한다. 전단은 무질서하게 뜯기고 방치되어 사라지고 이내 그 흔적만 남게 된다. 작가는 전단에서 파생되는 무질서와 질서의 감각을 <부싯> (2023)에서 철제 그리드 위에 얇게 중첩된 이미지 혹은 패턴으로 표상한다. 최윤석 작가는 자신이 2년간 아침 식사로 주로 먹었던 계란 프라이 사진 200여 장을 영상으로 반복하거나 (<유감입니다> (2023)) 심야, 동틀 녘 등의 시간 속 자신의 모습 (‘메아리’ 연작) 으로 영상을 구성한다. 실제 삶의 어느 한 장면이 특별한 변형 없이 반복되는 최윤석 작가의 작품은 관객이 자신의 일상에 대해 사유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