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레퍼런스에서는 OPEN PT 2022 Best Portfolio 선정 작가인 이예은(Ye-eun Lee)의 개인전 “산을 옮기는 겨자씨 (Mustard Seed: Moving Mountains)”가 1월 28일까지 진행된다. OPEN PT는 더 레퍼런스에서 매년 진행하는 동시대 사진미디어 비평의 자리로 마련된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선정자에게는 다음해 전시공간과 전시기회를 제공하는데 2023년은 이예은 작가가 진행하게 되었다.
이예은은 사진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노동에 종사하는 개인의 삶과 사회적 현상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가는 노동으로 채워지는 일상에서 반복되는 소모적인 시간과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도 그저 맡은 일을 시간에 맞춰 처리할 뿐 별다른 대안을 갖기 힘들다는 현실을 강조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신이 겪는 모습을 ‘무모하다’고 표현하지만 견고한 조직과 시스템 속에서 버티는 개인의 모습을 그대로 전시하거나 비관하지 않고 작품 속에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런 작가의 마음가짐은 전시 제목처럼 ‘겨자씨 만한 작은 믿음으로도 산을 옮길 수 있다.’ 고 믿는 의지의 표현이자 노동으로 일상이 채워지는 모두에게 버티고 긍정하며 함께 옮겨보자고 청하는 이야기의 시작과도 같다. 전시에서는 신작 3점을 포함해 작가의 대표 작품과 연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예은(Ye-eun Lee)은 2019년 상명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학과를 마치고, 2021년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 학과에서 순수사진을 전공했다. 고은사진미술관 BMW Photo Space에서 개인전 “227명의 사람들”(2022)을 선보였으며, 토탈미술관, SeMA 창고, 주한스위스대사관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고, 2018년 제 7회 대구사진비엔날레 포트폴리오 리뷰 우수 작가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