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예술의 시간(Art Centre Art Moment)에서는 1월 27일까지 강우영(Woo-Young Kang b.1975) 작가의 개인전 “Full Load” 가 진행된다. 전시에는 개인의 삶의 무게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 < Full Load >를 선보이는데 이 작품은 51개의 유리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태롭게 매달린 유리 조각들은 휘어질 듯 버티고 있으며 어두운 시대를 살아가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의 삶의 무게를 은유한다. 작가는 우리가 무거운 짐을 짊어진 상황 속에서 안전한 곳으로 돌아가 회복하는 순간을 상상한다. 하지만 이것은 판타지이자 역설이다. 마치 불협화음 속에서 화음을 찾은 것 같은 초월적인 경험이다.
< Full Load >는 관람객의 목을 향해 날카롭게 매달렸지만 일렁이는 모양은 잔잔한 물결처럼 은은하다. 금방이라도 깨질 듯 위태롭지만 한편으로는 차분히 가라앉은 충만한 상태를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작가는 어둠과 빛이 대립 관계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공중에 매달린 유리들의 불협 속에서 조화를 암시한 그가 정작 부각시키고자 하는 것은 우리에게 필요한 빛이다. 시대적 어둠과 개인의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가진 작가는 주변의 위태로운 사람이나 상처를 살펴볼 수 있는 태도, 위로의 마음을 건네는 말이 빛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강우영 작가(b.1975)는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예술대학 대학원 미술연구과 인터미디어 아트전공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2012년까지 일뵨을 거점으로 장소특정적 설치작가와 지역 기반형 퍼블릭 아트 프로젝트의 연구자로 활동하며 Toride Art Projec(Japan)등 다수의 국제 퍼블릭 아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국립현대미술관, 소마미술관,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등에서 개최된 다수의 단체전과 프로젝트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