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에 위치한 옵스큐라에서는 홍정욱(b. 1976) 작가의 개인전 “ENTITY”가 펼쳐지고 있다. 홍정욱 작가는 회화가 갖는 기본적 형태와 구조를 입체적으로 확장해 표현한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여러 소재를 실험하여 복합적인 구조를 이룬 신작 20여 점을 발표했다.
전시 제목의 ‘Entity’는 ‘실체’, ‘존재’, ‘자주적인 것’, ‘본질’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홍정욱 작가의 작품은 여러 소재를 혼합하고, 다양한 구조를 작품 속에 녹여 내어 회화의 본질과 실체를 실험한다.
‘회화’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납작하고 네모난 평면에 존재하는 그림을 떠올리게 된다. 작가는 회화의 본질에 대해서 질문하며, 이러한 회화의 평면적 형식을 벗어나고자 여러 실험을 해 왔다. 작가는 삼각형, 오각형, 팔각형, 원형 등 다양한 형태의 캔버스에 나무, 철사, 유리 등 다양한 소재로 부조 형의 작품을 만들기도 했으며, 아예 벽에서 떨어져 독립적으로 서 있는 입체 구조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Acrylic color and magnet on birch structure, pinewood structure and shaped canvas, 60 x 60 x 60 cm.
홍정욱 작가는 리안갤러리(서울, 2019), 김종영 미술관(서울, 2013), 갤러리 룩스(서울, 2003) 등에서 11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또한 일우 스페이스(서울, 2020), 경기도 미술관(안산, 2017), OCI 미술관(서울, 2017), 한미 갤러리(서울, 2015), 서울대학교 미술관(서울, 2013) 등에서 국내외 여러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김종영 미술관 오늘의 작가(2013, 김종영 미술관), Guasch Coranty International Painting Prize 2010(finalist, 바르셀로나), New Contemporaries 2009(finalist, 런던), 제4회 송은미술대전(2004, 입선, 서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