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u Jianhua” Installation view ©Pace Gallery Seoul
페이스 갤러리 서울에서는 도자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중국 작가 류젠화(Liu Jianhua b. 1962)의 개인전 “Liu Jianhua”를 4월 29일까지 진행한다. 작가는 1977년부터 중국의 도자 생산의 수도라 불리는 경덕진에서 견습생으로 일한적이 있는데 이번 전시는 작가가 50여년간 다뤄온 도자에 대한 탐구와 기술적 숙련도에 집중한다.
전시에는 A Unified Core 를 포함해 ‘The Shape of Trace'(2016~2022), ‘Blank Paper'(2009~2019), ‘Lines'(2015~2019)연작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갤러리 1층과 2층에서 진행되는데 1층에는 A Unified Core 가 설치되어 있다. 약 500개의 눈물방울 모양의 도자가 하늘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2층에는 ‘The Shape of Trace’와 ‘Blank Paper’ 연작이 전시되어 있다. 벽면에 커다랗게 걸려있는 ‘Blank Paper’는 흰색 종이처럼 보이지만 얇은 도자 조각이다. 얇은 도자판은 도자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작 과정이 까다롭고 어려운데 ‘Blank Paper’는 작가의 기술적 숙련도를 확인할 수 있는 연작이다.
류젠화는 조각과 설치 작업을 통해 축적과 일시성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도자, 발견된 오브제(Found object), 폐기물, 공산품 등 다양한 재료를 통해 중국의 역사, 문화를 탐구한다. 작업의 주 재료인 도자는 오랜 전통의 중국 도자예술과도 연결되어 있지만, 나아가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동시대의 발전양상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기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