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epherd's Touch” Installation view at Tang Contemporary Art Center Seoul ©Tang Contemporary Art Center Seoul

탕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에서는 4월 28일부터 6월 3일까지 우 웨이(Wu Wei b.1981)의 개인전 The Shepherd’s Touch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한국에서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2022년 이후 제작된 신작을 포함해 총 4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우 웨이의 대표 연작인 ‘Paper-fur’ 와 서양 회화의 이미지와 역사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신작 시리즈 ‘Cut and Substitute’ 들이 전시된다. ‘Paper-fur’ 연작은 종이를 잘라 동물 털처럼 표현한 작품이다. 멀리서 보면 동물의 털을 사용해 조형적으로 표현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아주 얇게 자른 종이로 온기 없이 무늬만 닮은 노동 집약적인 작품들이다. 작가는 이 작품들을 통해 인류의 조상들이 가진 원시적 사고와 폭력성을 재조명한다.

‘Cut and Substitute’ 연작은 서양의 고전회화를 입체적으로 제작해 면을 다양한 조형으로 도려낸다. 도려낸 곳에서는 다양한 형태와 색의 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행위를 통해 고전회화의 신성한 평면성을 설치로 전환하고 시각과 촉각의 장으로 재구성하면서 서양 미술사의 시각적 독재에 도전장을 던진다.

중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우 웨이(Wu Wei b.1981)는 인류와 야만성, 문명과 자연, 가축화와 야생성 등을 주제로 그들의 관계를 탐구하며 재료와 공간에서 새로운 느낌과 가능성을 찾는다. 야수적인 패턴과 선명한 색상의 종이 털로 표현된 ‘신성한 생물’은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다른 조형으로 나타나며 순수하고 추상적인 형식 요소를 통해 새로운 의미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