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허앵 (b. 1989) 작가의 개인전 “나의 지구를 지켜줘”가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 7월 12일부터 8월 6일까지 진행된다.
김허앵 작가는 아이와 여성, 그리고 인간 주변의 자연환경을 소재로 작업한다. 특히 출산과 육아의 과정에서 자신이 겪었던 새로운 경험과 변화된 주변 환경을 회화에 담아내어 일상을 유쾌하고 해학적으로 풀어낸다. 또한 다음 세대가 맞이할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세상을 향한 거시적인 시선을 담아내는 작업을 시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재에 대한 이미지와 함께 다음 세대인 아이들이 볼 미래에 대한 이미지가 은유적이고 신화적으로 제시된다. 회화에는 아이의 모습이 여럿 등장한다. 이들은 현실을 헤쳐 나가는 히어로물 캐릭터를 모티프로 하는데, 작가 자신과 다음 세대의 모습을 동시에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기법적 측면에서는, 두꺼운 물감층을 만들어내던 기존의 유화 작업과 달리 이번 전시 작들은 아크릴 물감으로 강한 색채를 얇게 쌓아가고, 가볍고 속도감 있는 화면을 구성하여 판타지적인 효과를 자아낸다.
전시의 제목인 “나의 지구를 지켜줘”는 다음 세대에게 도래할 미래가 온전한 모습이기를 소망하는 작가의 마음이다. 이처럼 전시에서는 현재에 대한 인식과 다음 세대를 바라보는 작가의 응원 어린 시선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