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 화랑 용산은 8월 5일부터 9월 10일까지 임수범 작가(b. 1997)의 개인전 “탐험가 S, 너는 값진 거짓말을 보았어”을 선보인다.
전시에서 작가는 S라는 인물을 상정해 그 인물에게 상상이 미치는 영향을 좇는다. 어린 시절 공룡의 뼈를 그리며 공룡이 살던 세계를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던 S는 나이가 들어 반복되는 일상을 살다가 오래된 공룡 그림책을 발견한다. 그림책에서 발견한 공룡은 어린 시절 자신의 상상과는 달랐고 이 경험을 토대로 S는 사람의 흔적이 없는 장소와 유물을 찾아다니며 새로운 상상을 이어간다.
전시 속 회화는 가상의 세계를 구체적으로 재현한다. 전시 공간 중앙에 위치한 커다란 회화들은 비현실적인 존재들로 가득 찬 숲(혹은 가상의 공간)을 묘사한다. 벽에는 재현하는 대상의 모양대로 제작된 캔버스에 새, 물고기 등의 익숙한 생명체들이 환상의 색을 덧입고 다른 세계의 존재처럼 그려져 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회화 속 생명체들은 도자로도 형상화되어 전시장 한 켠에서 존재감을 갖는다.
작가가 구축한 구체적이고 세밀한 세계들은 관객들을 매혹하며, 그 세계를 향해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