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레미디스 서울은 10월 6일부터 28일까지 아우라 로젠버그(Aura Rosenberg, b.1949)의 개인전 “Statues Also Fall in Love”를 개최한다.
아우라 로젠버그는 섹슈얼리티, 젠더, 가족 등 사회적 맥락 내에서 이미지가 갖는 힘을 질문한다. 작가는 사진, 비디오, 퍼포먼스, 회화,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사진을 이용한 작업들이 주를 이룬다.
이번 전시에서는 렌티큘러 렌즈(Lenticular lens)를 활용한 작품 13점을 공개한다. 렌티큘러 렌즈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이미지가 보이게 하는데, 작가는 2018년부터 이 렌즈를 활용해 작업을 해왔다. 전시 속 작품들은 작가가 이탈리아 로마, 피렌체 그리고 뉴욕의 조각상을 촬영하고, 이를 인터넷에서 발견한 디지털 포르노그라피적 이미지로 전환한 것이다. 이미지 전환의 과정에서 렌티큘러 렌즈의 효과가 이용되어 고전의 누드와 동시대의 누드가 한 곳에서 결합한다. 이러한 로젠버그의 작품들은 에로티시즘과 금기, 미술의 경계를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