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r image of “Jeisung Oh: The Motion Sculpture” at All Time Space, Seoul. (November 17, 2023 – December 7, 2023). Courtesy the gallery.
오제성 작가의 개인전 “The Motion Sculpture”은 조각이라는 결과물보다는 조각이 되어가는 ‘과정’에 중점을 둔다. 전시는 조각에 나타나는 운동감을 탐구하면서 동시에 조각 작품을 중심으로 연결된 다양한 행위를 다룬다.
오제성 작가는 조각을 경험하는 공간, 시간, 기억 등의 종합적인 관계를 탐구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조각을 잠시 존재하다가 사라지는 퍼포먼스처럼 보이길 희망한다. 그는 조각이 퍼포머처럼 움직일 수 없지만 조각을 찾아가고, 감상하고, 만드는 일련의 행위를 통해 조각에 현장감을 더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한다. 작가는 나아가 이러한 조각의 동적인 요소를 가상 세계로 이식하여 표현한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조각적 운동’이라고 명명하며, 신체의 끊임없는 움직임을 조각의 제작과 감상에 불어넣는다.
오제성(b. 1987) 작가는 설화와 전설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해 사진, 영상, 조각을 만든다. 2020년부터는 다양한 지역의 사찰, 교회, 성당에 있는 비지정 문화재를 촬영하여 얻은 데이터를 소프트웨어상에서 변형시켜 조각적 형태로 구현하고 있다. 또한 작가는 자신의 일상 속 공간, 상황, 기억과 관련된 데이터를 이용하여 서사가 담긴 영상을 만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