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강(b. 1989) 작가는 그래피티 기법을 활용하여 애니메이션 속 세계를 캔버스에 옮겨 추상적인 이미지를 구현한다. 그는 특히 거리문화에서 발생하는 ‘반항의 쾌감’을 회화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은 획의 속도와 농도 등 회화적인 요소를 통해 거리문화의 에너지와 정신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전시는 작가의 아버지가 조성한 제주도의 도깨비공원에 남아있는 651개의 조형물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 조형물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디지털 드로잉한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은 도깨비공원에서 모티프를 얻었다는 의미에서 ‘DxD(Dokkebi x Dokkebi)’로 정해졌다.
이해강 작가는 스프레이와 유화라는 두 소재의 결합을 통해 거리문화와 회화의 결합을 추구한다. 작가는 두 형태의 유기적인 결합을 뜻하는 ‘모핑(Morphing)’이라는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하여 거리예술과 유화의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형태를 창조한다. 이해강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을 전공하였으며,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서울, 2021), 플랫폼엘(서울, 2020), 노블레스 컬렉션(서울, 2020), 갤러리2(서울, 2019)에서의 개인전을 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