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ings in the universe are made of pure energy, yet I’m still tired” Installation view. ©sangheeut

상히읗은 일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마이클 리키오 밍 히 호의 국내 첫 개인전 “세상 모든 것은 순수 에너지로 만들어졌지만, 나는 여전히 피곤하다”를 4월 14일까지 개최한다.

호는 상징적인 이미지와 대담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작가가 활용하는 이미지와 텍스트는 개별적인 관점에서는 각각이 도발적이고 대립적인 구도를 갖지만, 한 화면에 결합한 순간 모호한 복잡성을 띠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 회화는 모두 입체적인 사각기둥 형태의 캔버스를 가지는데, 캔버스 틀 안에 갇힌 듯 채워진 자연 풍경은 그 고유의 평온함과 대조되는 밀실 공포증 혹은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을 자아낸다.

마이클 리키오 밍 히 호(b. 1996, 하와이 출생)는 현재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 및 거주 중이다. 호는 2018년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에서 수석 졸업자로 미술 학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작가는 바바라 크루거와 안드레아 프레이저 등 저명한 예술가에게서 사사하였으며, 다양한 상징 기호와 ‘기성품(ready-made)’ 텍스트를 혼합한 작업을 통해 현대 사회의 복잡성을 마주하게 한다.

호는 로스앤젤레스 메이크 룸 갤러리(2018); 로스앤젤레스 브로드 아트 센터(2018); 도쿄 인터내셔널 갤러리(2020); 도쿄 와타리움 미술관(2021) 등 다양한 갤러리 및 기관에서 개최한 단체전에 참여하였으며, 도쿄 인터내셔널(2020, 2021, 2022); 도쿄 코타로 누카가(2023)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