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 (b.1954) - K-ARTIST
김을 (b.1954)

김을은 원광대학교에서 금속공예를,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금속디자인을 전공했다. 주얼리 디자이너로 활동한 뒤 1980년대 중반 회화로 전향했으며, 1994년 금호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자화상과 가족사를 다룬 회화 작업 이후, 2000년대 초부터 드로잉을 중심으로 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집중해왔다. 회화, 조각, 설치를 넘나들며 동시대 드로잉의 개념과 가능성을 확장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개인의 내면과 외부 세계가 맞닿는 지점

개인전 (요약)

김을은 1994년 금호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이중섭미술상 수상 개인전이 열린 조선일보미술관(2018)을 비롯해 사비나미술관(2025),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2002) 등 국내 주요 전시공간 및 쿤스트로이메 미하엘 호르바흐(쾰른, 2018), 백 아트(LA, 2015) 등 해외 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을 통해 드로잉을 중심으로 한 시각적 사유와 서사, 이미지의 경계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그룹전 (요약)

국립현대미술관(2016, 2011, 2006)을 비롯해 일우아트스페이스(2016), 성남아트센터(2015), 백남준아트센터(2013), OCI미술관(2012), 아르코미술관(2009), 경기도미술관(2007) 등에서 개최된 다수의 주요 그룹전에 참여해왔다.

수상 (선정)

제30회 이중섭 미술상(2018)을 수상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6》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레지던시 (선정)

그는 PSB 베이징(중국), 경기창작센터(안산), 경주 국제레지던시 아트페스타에 선정되어 활동했다.

작품소장 (선정)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오산시립미술관, 아르코미술관, 금호미술관을 비롯해 미국 BAIK ART, 독일 KUNSTRAUME Cologne, 영국 Dulwich College Seoul 등에 소장되어 있다.

Works of Art

개인의 내면과 외부 세계가 맞닿는 지점

주제와 개념

김을의 작업에서 ‘정체성’은 고정된 주제라기보다, 작업을 지속하게 하는 질문의 구조에 가깝다. 초기의 ‘자화상’ 연작은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 서 있는가’라는 물음을 회화적으로 밀어붙인 작업이었고, 이어진 ‘혈류도’ 시리즈는 그 질문을 가족사와 혈연, 장소의 기억으로 확장시켰다. 그러나 2000년 전후 본격화된 드로잉 작업 이후, 그의 관심은 정체성을 규정하거나 설명하는 데서 벗어나, 정체성이 생성되고 흔들리는 과정 자체를 감각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이동한다. 김을에게 드로잉은 개인의 내면과 외부 세계가 맞닿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즉각적인 반응이며, 삶의 리듬과 신체의 움직임이 축적되는 장이다. 이러한 태도는 정체성을 하나의 결론이 아닌, 끊임없이 질문되고 재구성되는 상태로 제시하며, 그의 작업을 자전적이면서도 보편적인 감각의 영역으로 확장시킨다.

형식과 내용

김을의 작업에서 드로잉은 단순한 예비 단계가 아니라, 사유와 신체가 직접적으로 만나는 핵심적인 표현 방식이다. 그는 드로잉을 ‘형식’이 아닌 ‘태도’로 인식하며, 자유롭고 즉각적인 몸의 반응을 통해 내면의 충동을 기록한다. 종이 위의 선, 텍스트, 오브제의 결합은 회화·조각·설치의 경계를 넘나들며 확장된 드로잉의 영역을 형성한다. 형식적 완결성이나 기술적 숙련보다, 실패와 반복을 포함한 과정 자체가 작업의 중요한 내용이 된다. 이러한 태도는 드로잉을 삶과 예술을 연결하는 가장 유연한 장으로 만든다.

지형도와 지속성

김을의 작업은 매체와 형식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문제의식을 유지해 왔다. 1990년대 후반 작업실 화재 이후 회화에서 드로잉으로 전환한 것은 단절이 아니라 태도의 연속이었다. 2001년 이후 대규모 드로잉 프로젝트를 지속하며, 그는 시간·노동·신체성을 축적의 방식으로 작업에 포함시킨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그리기는 삶의 리듬과 맞물리며, 그의 작업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자화상처럼 만든다. 이러한 지속성은 김을의 작업을 단기적 성취가 아닌 장기적 실천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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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내면과 외부 세계가 맞닿는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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