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경 (b.1988) - K-ARTIST
강이경 (b.1988)
강이경 (b.1988)

강이경은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과 학사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서양화 석사를 수료하였으며, 로드아일랜드 스쿨오브디자인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뉴욕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개인전 (요약)

최근 개인전으로는 《Entombed in Static》(퀸즈 칼리지 Klapper 홀 갤러리, 뉴욕, 2025), 《Space on Lag》(그레파이트 온 핑크, 서울, 2023), 《Missing Mass》(유아트스페이스, 서울, 2021), 《Invented Landsacpe》(웨스트 라스베가스 라이브러리 갤러리, 라스베가스, 2020) 등이 있다.

그룹전 (요약)

또한 작가는 《2024 금호영아티스트》(금호미술관, 서울, 2024), 《Surviving Change》(찰스턴 하이츠 아트 센터, 라스베가스, 2023), 《Coming Home》(어반 인스티튜트 포 컨템포러리 아트, 그랜드 라피즈, 2022), 《Unbound: The Altered Book》(치코 아트 센터, 치코, 2021)을 포함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수상 (선정)

그는 2024년 퀸즈칼리지의 ‘토마스 첸 패밀리/크리스탈 윈도우 기금’을 지원받게 되는 첫 번째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로 선정된 바 있다.

작품소장 (선정)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샌포드 지하연구소,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교 카타르, 서울대학교 등 다수의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Works of Art

현대사회의 보이지 않는 구조

주제와 개념

강이경은 일상 공간 속 숨겨진 구조와 완성되지 않은 상태의 공간들, 특히 현실과 가상, 지상과 지하의 경계에 주목해왔다. 초기작 Forest(2012)에서는 소소한 일상의 풍경을 다르게 바라봄으로써 생겨나는 작가의 상상들을 그려낸다.

2013년부터 작가는 건축물에 관심을 갖게 되며 매체적 확장을 시도한다. 갤러리 이즈에서 열린 첫번째 개인전 《순환 구조》(2014)에서 작가는 건축현장이나 도심의 일상 풍경에서 질서와 무질서, 구축과 해체가 충돌하는 긴장 상태를 추적하며, 현대 도시 환경에 내재된 보이지 않는 구조적 리듬을 조형 언어로 시각화한다.

2021년부터는 물리학, 천문학, 지리학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하여 지하세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사유가 동양 우주론과 불교 철학, 천문학적 이미지로 확장되며 상상적이면서도 구조적인 공간 해석으로 전개되고 있다.

《2024 금호영아티스트》(금호미술관, 2024)에서 선보인 신작 Welcome to Ouroboros World(2024)와 〈구산팔해 九山八海〉(2024)는 고대 우주관과 미지의 지하세계가 만나 생성된 혼성적 공간을 탐색하며, 인간과 신화, 신체와 데이터, 기억과 상상을 연결하는 사유의 고리를 제시한다. 이러한 사유는 원형적으로 반복되는 구조, 혹은 그 사이를 잇는 ‘사이 공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지며, 시간과 차원을 넘나드는 회화적 구축물로 구현된다.

형식과 내용

초기에 평면작업을 지속하던 강이경은 2013년 건축환경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회화, 판화, 설치 등 매체를 넘나들며 구조와 공간에 대한 실험을 지속해왔다. 이 시기 작품들은 재건축 현장의 비계 구조나 콘크리트 기둥처럼 잠시 등장했다 사라지는 일시적 구조물의 반복 속에서 생성되는 잔여물과 흔적의 미학에 기반한다.

Blueprints(2013)에서는 알루미늄 판에 실크스크린과 스프레이를 혼용하여 임시 구조물의 기하학적 격자 이미지를 재구성했으며, 이는 이후의 작업에서도 반복과 중첩, 뒤틀림 등 다양한 조형 요소로 확장된다. Lamination of Reality(2017)에서는 접거나 기울인 알루미늄 판에 반사되는 이미지의 왜곡을 통해 시지각적 운동감을 유도했고, 〈혼돈된 건축〉(2019)에서는 캔버스 위에 펜과 오일파스텔, 아크릴 등을 병치하며 미완성의 건축의 역동성을 추상적으로 시각화했다.

작가는 2018년부터 디지털 인터페이스와 현실 사이의 간극에서 발생하는 시각적 오류에 주목하고 있다. Artificiality in Unknown Territory(2018)와 Dazzling(2019)는 시스템 오류로 인한 글리치(glitch) 이미지를 실크스크린으로 시각화했다.

2021년부터는 물리학, 천문학, 지리학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하여 지하세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는데, 그 결과물로 제작된 작품들이 《2024 금호영아티스트》에서 선보인 신작들이다. 특히 Entombed in Static(2024)는 천문기록, 고대의 묘제, 신화적 존재들을 디지털 콜라주와 드로잉 방식으로 편집해, 사이 공간을 형상화하는 고유한 회화 언어를 완성했다.

지형도와 지속성

강이경은 현대사회의 비가시적 구조와 디지털 시대의 공간 인식을 시각적으로 가시화해온 작가로, 도시 공간, 데이터, 기억, 신화, 불교론, 우주론 등의 경계를 유영하며 동시대 조형언어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건축적 언어와 디지털 인터페이스, 전통 회화가 혼합된 작업 방식은 작가 고유의 하이브리드 조형미를 구성하며,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지속적 탐구는 동시대 미술에서 탈물질성과 순환성, 탈경계성에 관한 담론을 촉진시킨다.

초기에는 건축적 구조와 시지각의 교란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불교의 순환 개념, 고대 아시아 신화와 천문학 등으로 사유의 지평을 넓히며, 미시적이고 주관적인 기억에서 우주적 스케일의 질문으로 이행하고 있다.

Works of Art

현대사회의 보이지 않는 구조

Exhibitions

Activities